[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달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20일 HSBC는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50.4와 예상치 50.3을 모두 밑도는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 HSBC 제조업 PMI 변동 추이(자료=마르키트이코노믹스)
세부 항목 중 생산지수가 직전월의 50.7에서 49.5로 크게 낮아져 7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용지수는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신규수출지수는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신규주문지수는 전달에 비해 가파른 확장세를 보였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고용 시장도 추가로 악화되는 신호가 보인다"며 "부진한 물가 상승세와 저조한 설비가동률은 수요가 충분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부동산부터 수출 전망까지 모두 불확실하다"며 "중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뚜렷한 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는 만큼 추가 통화·재정 완화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