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공무원 연금개혁을 주요 의제 삼아 전반적인 정기국회 현안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주요 현안 이슈에 대해 박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을 당연히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에 연내 공무원 연금개혁을 주문한 바 있지만, 야당 및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과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법안이다. 야당과 합의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처리할 것인지 시기를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다만 연내 처리라는 목표는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회동은 청와대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은 어제 오후에 결정됐다"며 "박 대통령이 긴 시간 해외순방을 다녀오셨고 외교적 성과가 굉장히 크다보니 아마 국회에 보고하실 말씀이 많으신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 3역이 참석하며, 청와대 측에서는 조은선 정무수석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동에는 여당만 참석하고 야당은 초청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야당을 상당히 만나고 싶어하실 것"이라고만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월16일 청와대에 여야 지도부와 한 차례 회동을 가졌고, 지난달 29일에는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여야 대표와 만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