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유가족 20여명과 함께 21일 서울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했다. 광장의 세월호 분향소는 이날 저녁 9시에 철거되고 서울도서관 3층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별이 되다'로 이전된다.
분향을 마친 박 시장은 '별이 되다' 개장식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 되는 충격과 슬픔에 잠기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이 없다"며 "서울시는, 또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마음속에, 가슴속에 담고 있어야 된다"고 호소했다.
'별이 되다' 공간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광장 느티나무에 매여 있던 노란리본들도 이곳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운영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겨울에는 추모공간을 실외에서 운영하기 어렵고 분향 인원을 실내에서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분향소 이전을 결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개장식에서 유가족과 대화하며 걷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