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한민국의 ‘21세기 거북선’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될 3000톤급 중형잠수함이 본격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7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해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고재호 사장 등 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3000톤급 잠수함(장보고-Ⅲ 프로젝트)건조에 착수했다.
장보고-Ⅲ 잠수함은 2018년 진수되며 2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20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부터 6년간 개발과 설계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 3월에는 장보고-III 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방위사업청, 해군과 협력체를 구성했다. 이후 잠수함에 탑재될 전투 및 소나체계, 연료전지, 추진전동기 등 주요 장비 39종에 대해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7년 대우조선해양이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전수를 받아 건조를 시작,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3척의 잠수함을 수출하며 세계 최초의 잠수함 수출국이 됐고, 이번 3000톤급 중형잠수함 건조를 통해 세계 12번째로 자체 설계 및 건조가 가능한 잠수함 강대국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군의 핵심전력인 장보고-Ⅲ 사업은 국가 위상을 격상하고 중형 잠수함 시장을 개척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21세기 거북선을 건조한다는 사명감으로 회사의 사운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209급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을 최초 수주한 이래 209급 9척, 214급 3척,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이번 3000톤급 잠수함 2척 등 총 17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게 됐다.
◇2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장보고-Ⅲ 3000톤급 잠수함 강제절단식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왼쪽)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제 절단기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