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기(009150)를 3년간 이끌어오던 최치준 사장이 잇단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나게 됐다. 후임으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출신의 이윤태 사장이 선임됐다. 반면 일각에서 해외유학설이 나돌던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은 일단 기존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1일 2015년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핵심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SDI의 수장이 모두 교체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삼성전자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삼성전기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윤태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개발실장, LCD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이 사장은 부품 사업에 대한 폭 넓은 안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기의 체질개선, 사업 재도약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의 퇴임은 삼성전기의 잇단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례적으로 삼성전기 출신의 대표이사였던 최 사장은 향후 삼성전기의 성장동력으로 터치센서모듈(TSM)과 박막 인덕터(EMC), 전자가격 표시 장치(ESL) 등 신수종 사업에 주력해왔지만 3분기에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