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중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몰리면서 1330원대로 상승 마감됐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50원 상승한 1333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50원 하락한 13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 증시가 밤사이 웰스파고의 예상 밖 실적 호전 효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장시작과 함께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이자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 오전 9시9분경에는 1290원대를 기록, 1300원 밑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은 시간이 흐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다음주 초로 예정된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어 장 내내 1300원 초반대를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전날의 환율 급락에 대한 은행권의 숏커버(달러 환매수)가 들어오면서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전반적인 수급 흐름상 달러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날 외환시장은 시장 전반에서 1300원선을 지지하고자 하는 심리가 남아있음을 확인하는 장도 됐다.
홍성무 신한은행 차장은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1200원대에 안착하기에는 아직까지 시장의 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차장은 또 "다음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계속 1300원대를 테스트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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