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경제가 소비세 인상 여파로 2분기째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8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7~9월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잠정치 마이너스(-)0.4%와 예상치 -0.1%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지난 4~6월의 -1.8%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기술적으로 리세션에 접어들게 됐다.
◇일본 GDP 성장률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연율로 환산한 7~9월 GDP는 -1.9%를 기록했다. 역시 잠정치 -1.6%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악화된 것이다.
소비세 인상 여파가 성장률 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소비세는 지난 4월 종전의 5%에서 8%로 인상됐다. 이후 일본 내 가계지출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7~9월 GDP 세부 항목별로는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전 분기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정치 0.2% 감소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개인 소비는 잠정치인 0.4% 증가에서 변동되지 않았다.
한편, 부진한 GDP 결과 발표 이후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폭을 축소하고 있다. 오전 9시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21.54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