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사퇴키로 하면서 KB금융의
LIG손해보험(002550)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전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LIG손보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감독당국은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압박했다.
감독당국이 이번 사외이사진 사퇴를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으로 받아들인다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은 연내 가능하다.
문제는 금융감독원의 KB금융 부분검사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완료되는 금감원의 KB금융 부분검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부분감사 결과에 따라 최종 승인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며 "감독당국이 주장해온 지배구조 개선이 해결된 만큼 별 문제 없이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 이사 전원 사퇴가 LIG승인으로 이어질 경우 '관치'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은 KB금융 이사들의 퇴진이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LIG손보 인수 절차가 늦어지면서 10월28일부터 계약금 대비 연 6% 수준(하루 1억1000만원)의 계약실행 지연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계약이 연내 완료될 경우 KB금융과 LIG손보의 협의를 통해 금액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지연이자의 경우 두 회사간 협의를 통해 충분히 금액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