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더 이상 아파트가 투자의 대상이 아닌 거주 목적으로 '인식의 변화'가 이뤄졌고, 1~2가구 급증에 주택시장도 소형화가 급속도로 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에 '작은 공간을 넓게 만드는' 설계 경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 B8블록에서 분양 중인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는 수납 강화형으로 설계된다.
전용 84㎡형 거실에는 한 면을 가득 채운 키큰 수납장이 있고, 거실 펜트리도 설치된다.
◇시흥목감한신휴플러스 거실 수납공간.(자료=한신공영)
주방에도 키큰장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안방에는 워크인 드레스룸이 설치된다. 주방과 연결된 발코니에는 김치냉장고 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전용 63㎡A는 4Bay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방 개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 동, 총 693 규모로 전용 63~84㎡로 구성된다.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대형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약해 평면 설계에 더욱 힘을 쏟는 분위기다.
개별창고와 발코니를 덤으로 제공해 실내 사용공간을 넓힌 아파트도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분양 중인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지하 주차장 옆 공용공간에 가구별 전용 창고를 제공해 캠핑, 골프장비 같은 레저용품과 계절 생활용품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다.
GS건설(006360)은 대구 중구 수창동에서 분양하는 '대구역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59㎡에 3면 발코니가 적용된다.
아파트 3개 면에 발코니를 설치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자연히 실사용 면적도 늘어난다.
전용면적 84㎡A와 B타입에도 별도 공간을 제공해 주방 펜트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분양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가족수에 따라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구성을 할 수 있다.
안방에는 침실 붙박이장, 워크인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설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면적안에서 죽은 공간을 줄이고, 개별 창고나 발코니 등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입주민 취향에 따라 공간을 나눌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설계를 적용해 공간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