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이 취임 후 두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첫번째 인사 때 키워드가 '빅데이터'였다면 두번째 조직개편은 전자결제 시장의 미래사업인 '핀테크'에 방점을 찍었다. 2년차에 접어든 위성호호(號)의 전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인사 및 조직개편을 지난 12일 마무리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략영업부문(부문장 이재정 부사장)의 변화다. 전략영업부문은 '신성장부문'이라는 명칭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기존에 신한카드의 먹거리를 찾는 '전략'업무에 더해 신사업 R&D 및 부가수익 창출을 전담 추진하는 신성장부문으로 전환했다.
신성장부문 내에 미래사업본부 신설하면서 핀테크사업팀, 신사업팀, 글로벌사업팀으로 편제도 달리했다. 핀테크사업팀 내 간편결제 파트를 통해 전자지불결제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신설된 미래사업본부장은 김정수 스마트채널팀장이 맡는다. 김 팀장은 지난해 1월 모바일사업부가 분리된 이후 모바일사업만을 전담하기 시작해 앱카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영업추진부문도 '영업부문'으로 명칭을 바꾸고 영업총괄본부를 신설했다. 예하에 Code9 추진팀도 신설됐다. 내년부터 Code9을 상품개발체계뿐 아니라 회원모집, 프로모션, CRM, 가맹점 등 전사적 마케팅 차원으로 확산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업이 신한카드의 수익모델로만 비춰지는 모습을 안타깝다"며 "오히려 회사 내부적인 수요가 더 크며 이는 결국 신한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사장은 지난 인사의 키워드였던 '빅데이터' 경영에 한발짝 더 나아갔다. 기존 빅데이터(BD)마케팅팀 외에 BD컨설팅팀도 만들었다.
BD마케팅팀은 2,200만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부효율성 및 수익사업성 제고에 더욱 주력하고, 신설 BD컨설팅팀은 빅데이터 역량을 공공영역에서 나아가 민간 부문까지 확대하는 임무를 맡는다.
다른 신한카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빅데이터 경영의 안정화와 더불어 코드나인(Code9)으로 실적 외 모든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