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이충희기자] "내년에는
현대차(005380)의 하이브리드 차량 대중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곽진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신형(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현대차의 기대감으로 고스란히 드러냈다.
곽 부사장은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전체 2%의 비중으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 계기로 수요가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현행 대비 정부 보조금이 100만원 추가되면서 고객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친환경차 판매 기회 요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를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로 잡았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현대차의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1만8300대)보다 64% 증가한 3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으로 실현하기 위해 주력했다.
곽 부사장은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 대비 최소한 동결 내지 낮아진 가격에다 연비는 매우 높아졌다"며 "가솔린 모델과 비교한다면 회수기간이 1년1개월 수준까지의 가격차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고객조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아직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기술력과 수리비 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극적 인식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도 "현재 현대차는 디젤과 SUV 차량에 하이브리드를 접목한 차량을 개발 중에 있다"며 "올해 21만대의 하이브리드 판매로 해외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한 만큼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2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6대, 전기차 2대, 수소연료차 2대 등 22개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최근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상대 국내 마케팅실 이사는 "가솔린 가격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며 "유가 변동성을 대비해 디젤, 하이브리드, 가솔린 등 모든 차종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이 연비 좋고 컴팩트하고 성능까지 좋은 차를 찾게 되는 '스마트 바잉(Smart Buying)' 시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차종으로는 토요타와 포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꼽았다. 김 이사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포드 퓨전 등이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며 "최근 많이 판매되고 있는 국내 경쟁사의 디젤 차종 역시 대표적인 경쟁모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배터리가 차량 하단부에 위치하면서 제기된 충돌 후 위험, 누수 등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정렬 중대형PM센터장은 "'배터리팩이 금고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누수나 후방충돌 문제 역시 완벽하게 설계해 극악한 조건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