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노조, 임금동결 합의

입력 : 2014-12-16 오후 6:23:0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이노베이션 노조가 경영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임금을 동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조가 임금 동결에 합의한 것은 지난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2일 울산컴플렉스(CLX)에 근무하는 조합원을 상대로 2014년도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임금협상안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오후 올해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합쳐 총 조합원 2500여명을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개최한 비상경영회의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임원들이 연봉의 10∼15%를 자진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9월에는 노사가 올해 임협 상견례를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유사업 부문에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149억원, 226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석유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4분기 역시 유가급락의 여파로 정유부문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9월말 대비 배럴당 35달러 가량 유가가 급락하면서 4000억원 이상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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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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