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초저금리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과잉 공급 여파로 인한 침체를 겪어왔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 채 당 수억 원의 자금이 드는 아파트, 상가와 달리 1억원 대의 소액 자금으로 주거 문제 해결은 물론 은행예금의 두 배가 넘는 제2의 월급통장을 챙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 도심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7월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동안 0.03% 포인트 반등해 지난달 말 기준 5.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좀처럼 꺼질 줄 모르는 수도권 전세난도 오피스텔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 탓에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것.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5.35%로 전국 평균 상승률인 4.79%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3.3㎡당 1005만원으로 전용면적 59㎡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는 데 2억4000만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주요 도심 오피스텔의 경우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2~3배 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전세난 영향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아파트에 비해 전매제한 등에서 자유로워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공급과잉 여파가 남아있는 만큼, 상암·마곡·위례 등 신흥 개발지역의 소형 오피스텔을 눈 여겨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서울권 주요 도심에서 1억원 대 소형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일진그룹 계열사 삼영글로벌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4길 9 상암DMC 일원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상암 스위트포레'는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초역세권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1억3000만원 정도면 분양받을 수 있다.
전 실이 전용면적 18㎡로 상암 DMC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소형 면적으로 공급돼 희소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지하 4층~지상 16층 총 288실(A타입 232실, B타입 56실) 규모로 구성되며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인근으로는 KBS, LG CNS 등 상암DMC의 풍부한 직장인 수요를 품고 있으며, 45만여㎡ 규모 평화의 공원도 가까워 우수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한화건설이 지난 12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도 총 321실 가운데 68실을 차지하고 있는 전용 20㎡가 1억2000~3000만원대에 공급된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원룸형으로 구성됐으며, 천정형 FCU 냉방시스템 및 빌트인 전자레인지, 냉장냉동고, 세탁기 등을 제공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한 식탁과 책상을 와이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판과 다목적 회전테이블을 적용했다.
효성(004800)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상봉 써너스빌 에코'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 17~18㎡ 306실의 이 오피스텔은 실당 1억1800만원선에 분양받을 수 있다. 지하철 7호선·경춘선·중앙선이 지나는 상봉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망우로를 따라 강남·여의도 등지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동부간선도로·외부순환도로 등도 가깝다. 이밖에 분양가의 50%까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에서 분양중인 '강일 트리피움'은 전용 15~20㎡ 총 72실을 약 9000만원~1억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근무 인력만으로도 소형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인근 상황을 미루어볼 때 최신 시설을 갖춘 신규 분양 오피스텔로의 임대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은 물론 5호선 연장 강일역(예정), 9호선 강일동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마곡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총 98실 전용 17㎡ 7개 타입으로 구성된 오피스텔로 900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를 자랑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200m 거리에 있으며 여성들이 선호하는 24시간 무인택배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부재 시에도 안전하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다.
◇ (자료=각 업체, 더 피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