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디어 송년회 현장.(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간 판매대수가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며, 다양한 밀리언셀러 기록들을 쏟아내는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송년회에서 당초 수립한 연간 판매목표였던 786만대를 14만대 넘어선 800만대 판매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힘들 때 잘해야 진짜 실력"이라는 정몽구 회장의 뜻을 바탕으로 연간 판매량 800만대 돌파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빅3' 추월 기반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였다.
특히 올해 다양한 신기록을 쏟아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기아차는 전 세계 누적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1962년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첫 차를 생산한 지 52년 만의 성과다.
이어 7월에는 기아차 대표 SUV 모델 쏘렌토가 12년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2002년 출시된 쏘렌토는 첫 해 9만4782대 판매를 시작으로, 출시 8년 만인 2010년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탄력 속에 다시 4년 만에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10월에는 현대차의 대표모델 아반떼가 한국차 최초로 전 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를 선언했으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누적판매 900만대 시대를 열기도 했다.
1990년 10월 1세대 엘란트라로 첫 선을 보인 아반떼는 국내에서 약 260만대, 해외 177개 국에서 약 740만대가 판매돼 10대 중 7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또 한국 단일 브랜드 차종으로는 최초로 '국민차'의 지표인 100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누적판매는 올 2월 800만대 돌파 이후 단 7개월 만에 9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 폭이 컸다. 현대차는 아반떼MD(랑둥), 베르나, 아반떼HD(위에둥) 등의 순으로, 기아차는 K3, K2, 스포티지R 등의 순으로 중국 대륙을 활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내년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새로운 친환경차를 선보이는 중요한 해로 꼽으며, '2020·22·2' 친환경차 공략 코드명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22개 친환경 차종으로 글로벌 2위에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한 해는 다양한 기록들을 수립한 뜻깊은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위축 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