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무총리실 산하 4대강 사업 조사 평가위의 사업 평가 결과에 대해 모순 투성이라고 지적하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조사위가 수질악화의 주범으로 확인된 16개 보 중 6개에서 누수·용출 현상이 심각하다고 발표했지만 안전에는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졸속, 부실, 모순투성이 조사"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건설사 담합, 비리, 비자금 조성, 환경문제 등은 언급도 안 해 많은 의혹 중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불신을 키우는 엉터리 4대강 조사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명명백백한 문제에도 불구 일정 부분 성과를 걷었다는 조사위원 평가에 동의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왜 야당의 참여를 거부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미 국정조사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새누리당에 다음 원내대표 회담에서 4대강 국정조사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부의장 역시 "6개 보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는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론"이라며 "30조원의 막대한 혈세를 들인 사업인 만큼 조속히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불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근 비대위원은 "장장 1년 4개월에 걸친 조사는 4대강에 문제도 있었지만 성과도 있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가 불참한 위원회의 한계에도 불구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하선 생태계가 파괴된 것을 공식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은 "이 보고성은 4대강을 아무리 좋게 평가해주려고 해도 이러게 밖에 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자기고백으로 이 보고서를 아무리 살펴봐도 22조4000억원을 들여 어떤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드디어 정부의 아전인수식 조사가 끝났다. 이제 국회 차례다. 4대강 사업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여당에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