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채무액 7조원을 감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011년 10월 박 시장이 취임했을 때 서울시와 투자기관의 채무잔액은 총 19조9873억원이었다.
서울시는 이날까지 7조397억원을 감축했으며 오는 31일 2000억원을 추가 상환한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7조2000억원을 상환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채무 절감으로 연 이자 2665억원(1일 7억3000만원)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채무를 가장 줄인 곳은 SH공사로 6조8000억원이다. 지난 2011년 10월 SH공사가 부담했던 채무는 13조5789억이었다.
서울시는 "선투자 한 택지와 주택분양 등을 통해 20조8865억원을 회수하고 임대주택 건설 등 사업비로 14조865억원을 지출했다. 남은 6조8000억원으로 채무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박 시장은 마곡·은평지구 등 사업현장에 직접 현장시장실을 설치해 택지매각, 미분양주택 해소 등을 진두지휘하며 채무감축을 뚝심으로 밀어붙이고, 재정집행 전 과정을 철저히 감시해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것을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가 감축한 채무는 4886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평균운임이 수송원가의 68.8% 수준이며 무임수송비용은 2792억원이 발생해 적자발생이 불가피했지만 지하철 건설채무 시로 이관, 비용절감, 컨설팅 결과 도출된 혁신과제 추진 등으로 채무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감축한 채무는 600억원이다. 서울시는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한 지방채 1000억원을 지난 5월 조기상환하고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는 1층 로비 채무전광판 앞에서 '채무 7조원 감축' 달성 공포식을 가졌다. 박 시장은 "채무 7조원 감축은 서울시와 투자기관의 재정건전성 제고뿐 만 아니라 결국은 서울시민들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재정 부담을 확실히 줄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통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복지, 안전분야 등에 대한 재정투입은 과감히 하는 동시에 건전재정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7조 채무감축 공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