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새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820만대를 제시했다.
올해 다양한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를 출시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먼저 지난해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800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한 데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연초 수립한 786만대 사업 목표를 14만대 이상 초과 달성했다.
현대제철(004020)은 특수강 사업에 신규 진출하며 '쇳물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에 대한 그룹의 숙원을 풀었다. 동시에 그룹 내 유사 사업구조 재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 해였다고 정 회장은 평가했다.
정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메이커 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녹록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의 확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그룹 통합 신사옥 건립 ▲동반성장·사회공헌 및 안전관리 강화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스마트 첨단기술 및 브랜드 가치 향상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의 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전 세계 9개국 32개 공장과 6개의 R&D 연구소, 그리고 딜러를 포함한 모든 판매 네트워크 간의 유기적 협조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올해 1월 설립 예정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통합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정 회장은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신사옥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그룹의 모든 사업장, 종업원에 대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