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월별 등록 추이.(자료제공=KAIDA)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20만대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리며 내수시장 잠식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연간 누적대수는 19만6359대로, 2013년 15만6497대보다 25.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4만174대로 전년 3만3066대보다 21.5% 판매량을 늘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3만5213대, 폭스바겐 3만719대, 아우디 2만7647대, 포드 8718대, 토요타 6840대, 미니 6572대, 렉서스 6464대, 크라이슬러 5244대 순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독일 브랜드가 휩쓸며 수입차 광풍의 진앙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외 랜드로버가 4675대, 닛산 4411대, 혼다 3601대, 푸조 3118대, 볼보 2976대, 인피니티 2777대, 포르쉐 2568대, 재규어 1989대, 피아트 1163대, 시트로엥 620대, 캐딜락 503대, 벤틀리 322대, 롤스로이스 45대였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0만7490대로 54.7%의 비중을 차지하며 실속형으로 수입차 흐름이 이동했음을 확인시켰다. 이어 2000cc~3000cc 미만 6만7134대(34.2%), 3000cc~4000cc 미만 1만5909대(8.1%), 4000cc 이상 5640대(2.9%), 기타 186대(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이 15만7796대(80.4%)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일본 2만4093대(12.3%), 미국 1만4470대(7.4%)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3054대(67.8%), 가솔린 5만5383대(28.2%), 하이브리드 7736대(3.9%), 전기 186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9만6359대 중 개인구매가 11만7360대로 59.8%, 법인구매가 7만8999대로 40.2%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만2409대(27.6%), 서울 3만717대(26.2%), 부산 7826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만7635대(35.0%), 부산 1만4489대(18.3%), 경남 1만2191대(15.4%)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lueMotion(8106대), BMW 520d(6546대), 벤츠 E 220 CDI(5921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독일 차량이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중소형, 디젤, 젊은 소비자가 시장 성장세를 이끈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