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 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는 25일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날 오후 4시45분쯤 전일보다 0.85%포인트 상승한 10.6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국채금리가 두 자리대 수로 상승하자 지난 2010년에 발발한 그리스 재정위기의 악몽이 부각됐다.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지난 2012년 당시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에 무려 44.21%까지 솟구친 바 있다.
최근 그리스 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이번 총선으로 긴축반대와 채무탕감을 주장하는 제1야당 시리자가 집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인 시리자가 집권하고 국제채권단과의 채무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란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이번 총선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미카엘 리스터 코메르츠뱅크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 동안 그리스 금융시장은 엄청난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