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웅 우리카드 감독대행. (사진제공=우리카드)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한새의 강만수(59)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강 감독은 총감독으로 옮기고 대신 양진웅(51)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동안 팀을 지휘한다. 계속되는 패배를 뒤로 하고 팀의 분위기 쇄신과 선수들의 경기력 배가를 위해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은 것이다.
우리카드는 8일 "강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과 경기력 배가를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와 강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남은 시즌 양진웅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15일 한국전력과 치르는 경기부터 양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한다.
양 감독대행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모기업이 올시즌 이후 구단 운영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우리카드는 자연스레 어수선한 상황에서 올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선수 오스멜 까메호(쿠바)가 부상을 당해 부진한 끝에 퇴출당하는 악재가 겹친 끝내 8일 현재 승점 10(2승 19패)으로 최하위(7위)에 처져 있다.
부산 동성중, 문일고, 한양대를 졸업한 신임 양 감독대행은 대학시절인 1983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1986~1992년 현대자동차 서비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도자로서는 2000~2001년 사우디 청소년국가대표팀 감독, 2003~2007년 현대캐피탈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삼성화재의 독주를 깨고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2012년 우리카드 전신인 드림식스부터 현재까지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우리카드는 "양 감독대행은 우리카드 선수를 가장 잘 아는 지도자"라면서 "공격적 배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끈끈한 조직력 배구를 선보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감독대행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현역 시절 '아시아의 거포'로 명성을 날리고 현대자동차(현대캐피탈 전신) 감독, 국가대표 감독 등을 지내며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강 감독은 고민 끝에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