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대형마트가 고가의 여름철 대표 수입 과일인 체리를 이번 겨울 저렴한 가격에 대거 선보인다.
한-호주 FTA 무관세 품목에 체리가 포함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호주 FTA로 기존에 적용됐던 24%의 계절 관세가 철폐됐다.
롯데마트는 오는 21일까지 호주산 체리(250g·1팩)를 시세대비 30%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출하 시기가 비슷한 뉴질랜드산 체리(5kg)의 평균 수입가격($70~75)과 비교하면 호주산 체리의 수입 가격이 15% 가량 저렴해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롯데마트는 올 겨울 체리 운영 물량을 작년보다 2~3배 이상 확대하고 지난해 선보인 뉴질랜드 체리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139480)도 오는 15일부터 호주산 체리를 판매한다. 호주산 겨울체리는 500g 기준 1만1800원으로 현재 판매 중인 뉴질랜드산 체리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호주산 체리는 총 50톤 물량이다. 가장 맛이 좋다는 중생종만을 수확, 산지에서 항공직송으로 정밀검역을 거쳐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저장한 후 매장으로 입고,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체리는 지난해 여름 수입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품목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체리는 지난해 인기 과일 순위 10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이번 호주산 겨울체리는 맛이 검증된 고급과일의 확대를 통해 다양한 연중과일 시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FTA의 수혜를 입는 다양한 수입과일을 해외 현지에서 직소싱해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