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달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이 10조231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증가분이 퇴직연금 발행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ELS 발행규모가 전월보다 3조3642억원 증가했다"며 "반면 발행건수는 1805건으로 같은 기간 소폭 감소(-87건)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당부분 퇴직연금 연장에 따른 ELS·ELB 발행으로 발행규모가 증가란 것이어서 완전한 사상 최대라는 수식을 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1000억원 이상 발행한 ELB는 13개로 최대 5000억원이 넘는 발행금액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사업 수행사가 퇴직연금 연장을 위해 발행한 ELB로 전체 발행규모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퇴직연금 ELB는 대부분 공모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74%)와 사모(26%)가 약 3대 1 정도 비중을 차지했다. 또 원금보장형(53%) 비중이 원금비보장형(47%)보다 많았고 코스피200지수 또는
삼성전자(005930),
SK(003600)T 등이 대부분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것으로 진단됐다.
그는 "지난해 해외지수를 활용한 ELS에 너무 많은 자금이 집중돼 심각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종목형 ELS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지수만을 활용한 쏠림현상이 심한 ELS도 시간이 갈수록 신규 기초자산 영향으로 분선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