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노조가 임단협 교섭위원 자살시도와 관련해 '진상조사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상황 수습을 위해 당분간 진행 중인 교섭과 투쟁은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5일 교섭위원 사고 관련 특별성명서를 통해 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대표로 한 진상조사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 새벽 지회 교섭위원 박씨가 병원에서 자살을 시도해 뇌사 상태로 죽음을 앞두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박 위원은 어제 새벽 최근 동료 직원의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2노조 전 지부장의 폭행사건의 사실 관계에 대해 '억울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는데, 박씨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경영을 잘못해 워크아웃에 돌입하고 정리해고와 과도한 고통 전담을 강요해 노노갈등을 유발시킨 회사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박 위원이 폭행을 당한 뒤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왔고, 지회는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에 대해 징계요청 통보서를 회사에 보냈다"며 "현재 사건은 북구경찰서에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회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추가적인 감정적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박 위원은 워크아웃 돌입부터 지금까지 조합원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왔다"며 "직접적 현상만 보고 노노갈등이나 당사자 간의 문제로 협소하게 보거나 진실이 왜곡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반적인 여론을 고려하고 현재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쟁대위를 오늘 중으로 열어 현재 진행 중인 교섭과 투쟁을 잠시 중단, 유보하겠다"며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신속히 임단협 교섭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끝으로 "회사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 고생한 조합원들을 생각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조건(향후 임금인상 방식, 도급화)을 철회하고 임단협 마무리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