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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백혈병을 비롯해 모든 혈액암, 뇌종양, 유방암에 대해서도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병 시기는 퇴직 후 10년 이내, 20년 전 퇴직자까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해결을 위해 마련된 조정위원회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제2차 조정위를 열고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협상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보상하는 질병 종류를 백혈병 등 모든 림프 조혈기계암, 뇌종양과 유방암 등 회사 사업장에서 산재 승인 이력이 있는 암으로 정했다. 기타 발병자들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타탕성 있는 의견이 제시될 경우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발병 시기는 퇴직 후 10년 이내, 20년 전 퇴직자까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기준 1996년 1월 이후 퇴직한 사람이 범위에 해당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재 손해배상과 달리 객관적 기준이 부재하다"며 "따라서 기존 제도와의 관계고리와 합리적 수준의 보상금 책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으로는 ▲자료보전 법정 의무기간 2배 연장 ▲유해화학물질 감독 강화 ▲건강연구소를 통한 안정성 직접 확인 ▲종합진단 실시 ▲사회와의 소통 강화 ▲보건관리 전문성 지원확대 ▲조정위원 반도체 생산라인 방문 등을 제시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1순위로 제안하고 있는 사과에 대해서는 "이미 3차례에 걸쳐 사과를 했고, 조정 마무리되는 시점에 개별적 사과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5월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의 공식사과를 시작으로 5월28일 이인용 커뮤니케이션 팀장(사장)이, 6월25일에는 수석대표가 공식사과했다.
한편 제2차 조정위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테이블에서 교섭 당사자간 협상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