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은 오는 3월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인사제도 전반을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의 특징에 대해 신세계 측은 정년을 연장하고 고용 안정을 실현하면서도 직원들의 임금 경쟁력을 오히려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원 계층(사원~대리)에 대해서는 정년을 연장하면서도 기존 제도보다 임금 수준을 높였다. 간부는 현 임금수준을 유지한다.
직급 단계는 기존 6단계(사원, 주임, 대리, 과장, 부장, 수석부장)에서 역할 중심 4단계로 재편된다. 직무분석 결과. 실질적 역할이 4단계로 나뉘고 선진 유통 기업들이 이미 4단계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는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새 직급 호칭은 '파트너'로 변경돼 팀장 이외는모두 파트너로 불리게 된다.
승진·보상 체계는 임금경쟁력, 성과주의, 상생 등 3가지 가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우수 직원은 파격적 발탁과승진이 가능토록 제도화했고 이들에 대한 보상도 강화할 방침이다.
승진은 직급과 연차 중심이 아닌 누구에게나 같은 기회를 주고 역량에 따라 빠른 승진과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연봉제도 누적식으로 전환된다. 기존 에는 매년 개인의 성과 정도, 고과 등급에 따라 연봉이 등락되는 리셋 (Reset) 방식의 연봉제를 운영했던 것에 반해 이제는 지난해 연봉이 계속 누적되게 함으로써 매년 개인의 연봉이 하락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도록 했다.
만약 고과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하더라도 연봉은 계속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전 직원의 임금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인사제도는 지난 2년여 간에 걸친 심도 있는 연구와 숙고를 통해 설계됐다"며 "성과주의를 강화하면서도 모두가 비전을 갖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사모델을 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인사모델은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부합해 향후 신세계그룹의 해외사업 확대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