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공채보다 앞서 인재 확보 시작

입력 : 2015-01-27 오후 3:49:4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최근 사업분야가 넓어진 중견 건설사들이 대기업 공채에 앞서 건설인력 확보에 나섰다.
 
27일 건설워커에 따르면 쌍용건설, KCC건설(021320), 대방건설, 구산토건, 금강주택 등이 2015년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또 동광건설, 신일, 경동엔지니어링, 이랜드건설, 화성도시공사, 한화62시티 등도 채용을 진행한다.
 
이는 중견사들의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현장개설이 늘어나면서 필요 인원이 많아져 크게 채용공고를 냈다"며 "이번에는 전년보다 비슷한 수준이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중견사들의 채용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심지어 대형사들만의 리그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반도건설이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견사들의 성장세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과 투자유치계약(M&A) 체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냈다. 쌍용건설은 법정관리 등으로 인해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3년간 채용이 없었다. 이번 채용은 토목, 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인재가 채용될 예정이다.
 
이번 쌍용건설의 채용을 두고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월쯤 본계약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앞두고 인력들을 대거 해외 사업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법정관리 중에도 적도기니 등 해외수주를 이어온 쌍용건설은 지난달 29일 자산규모 1600억달러(약 175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과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와 달리 중견사의 경우 외국어에 대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라며 "건설업계의 특성상 실무형 인재를 중시하기 때문에 중견사에서 경력을 쌓고 대형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국내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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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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