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한국GSK의 '아보다트'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처방되고 있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한국에 전립선 비대증치료제로 처음 소개된 후 2009년 식약처로부터 성인 남성 탈모치료제로 새롭게 질환 범위를 추가했다.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로 개발됐지만 부작용으로 발모 효과가 나타면서 탈모치료제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국내에 발매되자마자 아보다트는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자리잡은 것과 동시에 국내 탈모환자들에게도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330억원어치가 처방될 정도로 성공했다.
아보다트의 상승세는 GSK가 한국 시장을 겨냥해 별도 임상을 진행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임상결과에서 도출한 "한국인 남성형 탈모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문구로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남성 호르몬에 의해 발생한다. 3모낭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효소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시키는데, 이때 생성되는 DHT 호르몬이 남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DHT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남성형 탈모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아보다트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고 DHT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이 같은 효과는 임상을 통해 검증됐다. 아보다트는 6개월째 혈중에서 92%, 두피에서도 51%까지 DHT를 억제해 남성형 탈모 개선에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아보다트는 경구용 탈모치료제 중에서 한국인 대상 남성형 탈모 임상시험을 통해 모발수 증가에서 유익한 효과를 보인 유일한 제품이다.
실제, 한국인 피험자 사진 평가, 시험자 사진 평가, 전문가 사진 평가 모두에서 유의하게 탈모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앞머리(전두부)와 정수리(두정부) 탈모에서 효과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보다트 임상시험을 통해 모발수 증가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아보다트는 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나타내다"고 말했다.
아보다트의 권장용량은 1일 1회 캡슐(0.5mg)이며,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아보다트는 만18~41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허가돼 있다. 여성과 소아에게는 사용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