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9일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디램(DRAM)과 낸드(NAND)의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500억원, 1조6700억원 등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양호한 PC서버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효과로 컴퓨팅·모바일 DRAM과 NAND 수요가 전반적으로 견조했다"고 밝혔다.
이세철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DRAM 2y 나노미터(nm) 공정 확대, 견조한 서버 수요, DRAM 제품의 다양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NAND 부분은 고정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임베디드향 매출 확대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영업 외적으로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에 따른 보험금과 도시바 소송금 비용의 반영 등으로 총 2380억원 수준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실적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1조48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비수기 영향으로 핵심지표인 DRAM 빗그로스(비트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0억원, 1조3000억원 등으로 전분기 대비 10%,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DRAM과 NAND 출하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5%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전분기 대비 각각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AND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PC DRAM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고 2znm(20나노초반급) 미세공정전환이 경쟁사 대비 약 6개월 늦게 시작된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업황의 안정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