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정밀화학 4분기 실적발표 자료.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정밀화학이 전방산업의 위축으로 지난해 2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연간 적자를 기록한 뒤 2년째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정밀화학은 29일 지난해 매출액 1조2105억원, 영업손실 2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7.9%, 20.2% 감소하며 외형은 물론 내실에서도 부진했다. 다만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704억원을 기록했다. 합작사 지분 및 투자지분 등을 처분한 덕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154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은 주력인 염소·셀룰로스 계열이 이끌었다. 메셀로스(건축용첨가제), ECH(에폭시수지 원료), 가성소다 등 주요 증설 제품들의 판매물량이 증가하며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확대됐다.
판매확대와 더불어 환율상승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주요 수출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삼성정밀화학(004000)은 설명했다.
암모니아 계열도 전분기 대비 회복세로 돌아섰다. 암모니아 상품의 국제가 상승과 유록스(질소산화물저감제) 등의 판매량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6% 상승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BTP(다적층세라믹콘덴서용 파우더)와 LCP(커넥터용 레진)의 사업을 매각한 영향이 컸다. 대신 지난해 8월부터 양극활물질 NCM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삼성정밀화학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증가하며 이익이 감소했지만, 4분기 이후 증설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2차전지 소재부문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