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가 연기금의 대량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락, 1950선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등이 주효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56포인트(0.54%) 내린 1951.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유럽 증시까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2437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088억원, 기관은 연기금(3156억원)을 중심으로 125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반등한 지수 부담에 약간의 자연조정이 이어진 것"이라며 "저유가 등 잔존하는 불확실성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세로 이어지겠으나 기관,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는 지수 하락 압박에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34%)만이 1% 넘게 오른 반면 전기전자(-1.40%), 섬유의복(-1.34%), 기계(-1.34%), 서비스업(-1.25%) 등은 1% 넘게 하락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1.27포인트(0.21%) 내린 593.12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 코스닥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금명간 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기업 실적 부진이 확인된다면 하락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원 내린 109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업종지수(6주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