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추락을 계속하던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8326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559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 6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대표 부품사로서 갤럭시의 추락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고부가 솔루션적층 세라믹콘덴서(MLCC)에서 고부가 솔루션 및 소형, 초고용량 제품의 판매가 늘어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479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기판부문에서는 해외거래선 신제품 적용으로 패키지용 기판 매출이 증가하고,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모델향 메인보드용 기판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판에서는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4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파워·네트워크모듈 부분에서도 모바일용 와이파이모듈 및 아답터, TV, 서버·조명용 파워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33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메라모듈 및 모터부문은 스마트폰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57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전략거래선 신모델 및 중화거래선 신규판매가 확대되고, 환율 영향이 더해져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기준으로는 최악의 실적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 매출은 7조1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99.6% 추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증가했으나 삼성SDS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의 영향으로 늘어난 터라 의미를 찾기 어렵다.
삼성전기는 "올해 중화시장 신규거래선 개척을 통한 매출 비중을 늘리는 한편, 거래선 구조 다변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