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상장 후 첫 실적에서 '서프라이즈'..사업재편 효과(상보)

입력 : 2015-01-29 오후 6:51:52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제일모직(028260)이 상장 후 첫번째 실적 공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을 했으나 주된 실적 증가의 원인은 삼성SDI 패션부문 인수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은 29일 지난해 4분기에 1조5146억원의 매출과 7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1%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6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패션사업부문 매출이 5543억원,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크게 활약했고, 건설사업부문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4482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309억원을 달성했다.
 
웰스토리 등 식음사업 매출도 급식, 식자재유통 등 전 부문에 걸친 성장으로 9.5% 늘어난 4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제일모직의 지난해 연간매출은 5조1296억원으로 전년대비 59% 향상됐고, 연간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전년대비 92.4%나 증가했다.
 
이 역시 삼성SDI 패션부문 인수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제일모직의 삼성SDI패션부문 인수는 지난 2013년 12월 1일자로 완료됐기 때문에 4분기 실적과 연간실적에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건물관리사업 부문을 에스원에 양도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연간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삼성SDI 패션사업 양수에 따른 매출 증가가 1조6000억원 수준에 달했고, 파크건설부문과 급식부문에서도 2300억원 가량의 매출증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사업부문 인수효과에 기댄 실적이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의 상장 후 첫번째 실적발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제일모직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정규장이 마감된 시간외거래에서도 3.64%(5000원) 오른 14만2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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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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