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슬람 과격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참수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는 1일 오전 5시쯤(현지시각) 일본인 인질 고토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살해되는 1분여 분량의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고토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으며, 그 옆에는 복면을 쓴채 칼을 든 남성이 서있다.
영상 속 IS 대원은 "이 죽음은 일본 정부의 책임이며, 악몽은 시작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은 영상이 나간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경찰연구소에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토씨가 살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테러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테러행위에 굴하지 않고 국제 사회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IS는 일본인 인질 두명을 사로잡은 영상을 공개하고 그 중 인질 한 명을 참수했다.
그 이후 나머지 한 명인 고토 겐지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날 공개된 영상을 계기로 그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IS가 고토겐지와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를 요르단에 수감돼 있는 IS 테러리스트와 맞교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알카사스베의 생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내고 "IS의 극악무도한 살인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파괴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