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부터 서울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치활동이 강화된다. 오는 4월부터는 학생참여예산제가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복 입은 시민' 육성을 목표로 하는 '2015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날 발표를 통해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본 추진전략으로 ▲학생회·동아리 활동 활성화 ▲민주적 토론·합의 문화 정착 ▲교원의 학생자치 지도 전문성 신장 ▲학교·지역사회에서 학생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큰 틀에서 학교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프로젝트"라며 "현재는 학교에서HR(학급회의) 시간도 사치스럽게 느껴져 약화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자기결정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추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회ㆍ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급 자치활동 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연 17회로 늘리고, 학생 자치모델 학교에는 학교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민주적 토론ㆍ합의 문화 정착을 위해 '우리학교 대토론회 정착' , '우리학교 선거법 제정',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관 및 안건개진 허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교원의 학생자치 지도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역별 학생자치 협력학교 네트워크 및 학생자치 담당교사 연구동아리 조직·운영', '민주적 학교경영을 위한 학교관리자 워크숍', '학생자치 지도 전문성 신장 연수' 등을 운영하고 학교·지역사회의 학생참여 확대를 위해 '학생사회참여 발표대회', '학생참여예산제 단계적 정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위해 7억 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중 본예산 4억원은 이미 편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앞으로 "학생들이 '교복 입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지원하고, 과정 중심의 학생자치활동이 현장에서 우선되도록 적극 안내해갈 계획"이라며 "학생 개개인이 권리의 주체로서 인정받고, 참여 중심의 자치활동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