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나흘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후보자가 차남의 병역면제에 이어 본인도 병역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병무청이 제출한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지난 1971년 최초 징병신체검사에서 '갑종(1급)' 현역판정을 받았지만 행정고시 합격 후인 1975년 7월 재검 진정을 넣어 '3을종(4급·방위)'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진 의원은 "이 후보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71월 11일23일 최초 신검을 받았을 때 모든 부분에서 '정상'으로 나왔었다"며 "하지만 이 후보는 행정고시 시험을 이유로 입영기일을 연기했고 행시 합격 이후 1975년 재검을 받았을 때는 '평편족(평발)'로 방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앞서 자신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중학생 때부터 '부주상증후군(평발)'이 있어 보충역 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는 진 의원의 주장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진 의원은 "후보자 말대로 중학교 때부터 부주상증후군이 있었다면 최초 신검에서 바로 보충역 판정이 나오거나, 적어도 최초 신검 직후 재검을 받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초 신검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후, 직업을 가질 때는 재검을 받는 방식이 차남의 경우와 아주 유사하다"며 "행시 합격자에 대한 특혜성 현역병 면제였는지의 의혹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당초 예정됐던 9~10일에서 하루 늦춰진 10~11일에 열린다.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5일 인사청문회 증인채택을 촉구하며 관련 자료를 보이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