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14일 오전 김태호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박대출 대변인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묵념을 올렸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남겼다.
당초 김 대표는 지난 9일 신임 당대표로 취임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높이 평가하며 노 전 대통령 참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참배에 앞서 권양숙 여사 예방 의사를 타진했으나 권 여사 측의 일정상 이유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참배 후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망국병인 지역주의,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존경을 뜻을 표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함으로써 우리 정치가 서로 화해와 화합의 정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선거유세현장에서 'NLL대화록'의 내용을 낭독하며 NLL 논란을 점화시켰던 김 대표는 1987년 통일민주당 시절부터 시작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참 많이 비판했고, 잘 아는 사이여서 후회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