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KT렌탈 2차 본입찰 불참을 선언했다. 예상보다 매각가격이 높아지면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본 입찰을 두 번이나 실시하는 등 매각가격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KT측에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오릭스PE 컨소시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롯데그룹 등 인수 후보 4곳에 오는 16일 오전까지 입찰가격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KT는 이미 지난달 28일 한 차례 본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본입찰에서 SK네트웍스는 8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전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면서 매각가격은 1조원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았다. 이 상황에서 매각 측이 2차 본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하자 SK네트웍스는 인수 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층이 세컨 라운드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추가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