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3동 현대3차 아파트 동대표, 전국 최초로 온라인 투표

입력 : 2015-02-16 오후 1:39:5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오는 23일 전국 최초로 아파트 동대표를 온라인으로 선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선거가 치러지는 아파트는 영등포구 대림3동 현대3차 아파트다. 아파트 주민들은 23일, 24일 이틀 동안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동대표 12명을 뽑는다. 투표 시스템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k-voting시스템을 사용했다.
 
서울시는 "종전 투표소 투표나 방문 투표는 세대당 5000원 비용이 발생하고 투표율은 10% 내외로 저조했다"며 "온라인투표는 세대당 700원 비용만 부담하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6월까지 30개 아파트 단지에서 온라인 입주자 대표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각종 관리·용역·공사·업체 선정 등 주요 의결상황도 온라인 투표로 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에 있어 주민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투명성을 강화했다"며 "몇몇의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도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시스템적,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대표 온라인 투표 절차(자료=서울시)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아파트 난방 비리 논란, 경비원 고용 논란을 줄이기 위해 준칙을 개정했다.
 
앞으로 계량기 임의 조작을 방지하는 봉인을 훼손하지 않고도 배터리를 뺄 수 있는 계량기는 사용을 금지한다. 이는 중앙난방 시스템 아파트에서 일부 세대들은 계량기를 조작해 난방비를 내지 않는다는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파트에서 직접 고용하는 경비원에게도 '경비원법'의 경비원 의무 조항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경비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 고용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는 주민 열정을 관리 참여로 연결, 접목시켜 아파트관리의 혁신을 이뤄 맑은 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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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