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7~9세 유소아 시기의 눈 건강이 평생을 좌우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안과검진을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5일 신재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수에 따르면 시력 기능은 만 일곱 살에서 아홉 살 사이에 완성된다. 태어난 직후에는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할 정도지만 돌이 되면 0.1, 2세 때 0.3 정도가 된다. 조금씩 시력 기능이 좋아지다가 만 5세가 되면 약 1.0의 시력이 된다.
신 교수는 "7~9세 시기에는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져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시력이 완성되는 취학 시기 이전에 눈에 질환이 있는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력관리 방치하면 약시 되기 쉬워
시력이 완성돼가는 취학 전 아동에게 눈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약시가 되기 쉽다. 약시는 눈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나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가 있으면 평생 일상생활에서 불편과 고통을 겪어야 하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거나 설명하지 못해 발견이 쉽지 않다.
또한 한쪽 눈에만 약시가 있는 경우, 한쪽 눈으로도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학 전 반드시 안과검진을 받아 이상여부를 발견,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구성장에 따라 근시의 정도가 심해지는 축성근시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근시중 하나로 안구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축성근시가 있다. 축성근시는 원거리 시력을 저하 시키는데, 일반적으로 안구가 성장하는 시기인 유아기에 발생해 안구 성장이 멈추는 14~16세에 진행이 멈춘다.
축성근시는 신체발달과 함께 안구가 커짐에 따라 근시도 같이 심해지기 때문에 성장이 빠른 사춘기에는 근시의 진행속도도 빨라진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정확한 굴절 검사를 통해서 안경을 쓰지 않는다면 성인이 돼 원하는 수준의 교정시력을 얻기 힘들다.
신 교수는 "내 아이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 세살, 입학 전 최소 세 번 정도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정도수로 조정해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