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의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사진)이 선출됐다.
나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장 보걸선거'에서 모두 208명의 여야 의원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176표를 얻어 84.62%의 득표율로 신임 외통위원장에 공식 선출됐다.
나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외교 상황이 녹록지 않다. 남북관계 역시 경색돼 있다"며 "국회 상임위원장으로서 여러가지 산적한 외교 현안을 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는 예술"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소통, 협업을 통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일의 초석 놓는데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북한인권법'에 대해 언급한 보도를 봤다. 10년동안 미뤄온 북한인권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3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2표를 얻은 나 의원을 외통위원장 후보로 선출했다.
나 의원은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17대, 18대 국회 때 열심히 활동했다. TV토론에 나가라고 하면 나갔고, 지원유세 나가라고 하면 나갔다"며 "미디어법도 통과시켰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가라고 해서 또 나갔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 서울 동작구 재보궐선거에 나가라는 당의 제안을 후보 등록 마감 하루 전에 제안받고 출마해 야당밭이었던 동작구에서 다시 국회의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며 "당에 도움이 되고 저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통위원장으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분야에서 제일 성과가 좋았다고 한다. 정권 재창출에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다만 부처간 조율이 전혀 안되는 가운데 국회가 해야할 역할이 협업과 조율이라고 생각한다. 외통위원장이 되면 확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 의원과 함께 출마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자신의 소신을 강조하며 '존재감' 있는 외통위원장이 되겠노라 호소했지만 43표를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