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문화 거목' 이귀례 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 별세

입력 : 2015-02-27 오전 11:03:27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사진제공=가천대길병원)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국 차문화의 거목,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이 26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이귀례 명예이사장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자 가천길재단 회장의 언니이기도 하다.
 
고인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행다법을 익히고, 구전하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차문화를 연구해 '규방다례'를 정립했다.
 
1970년대 말부터 차에 관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1999년 한국차문화협회를 창립, 전국 3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차문화 연구 단체로 발전시켰다.
 
고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우리의 전통차 문화 전파에 힘썼다. 1994년부터 인도, 스리랑카, 미국, 독일, 중국, 대만 등 해외에 나가 규방다례를 시연하고 전통 궁중의상을 소개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가천박물관 관장,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인천광역시박물관협의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이런 연구와 활동으로 2002년 무형문화재 규방다례 보유자로 지정받고, 초의문화상, 명에차문화대상, 인천시 교육대상을 비롯해 국내 차인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았다.
 
슬하에는 최승헌 가천대 교수·소연(가천대 명예교수)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소리(미국 거주)·미리 가천대 기획 부총장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5층 특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한국차문화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3월 2일 오전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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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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