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사의 핵심 인력인 보험계리사의 숫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상품개발 자율성 확대와 IFRS4 2단계 도입으로 전문 인력인 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계리사 자격증 취득인원은 2013년 3월 말 645명에서 2013년 말 765명으로 18.6%(120명) 증가했으며 2014년 말에는 961명으로 2013년 말에 비해 24.3%(186명)로 늘면서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료나 보상 지급금을 결정하는 보험사의 핵심 인력이다. 주로 수학, 확률·통계적 방법을 이용해 회사의 재정·경영 상태를 분석하거나 미래의 위험도를 미리 체크해 보험 상품의 장기적인 수익가치를 산출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계리사 시험은 작년부터 새로운 규정이 적용돼 최종 합격자는 5개 시험과목을 모두 합격해야 한다. 기존에는 총 3개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합격 기준이었는데, 이제 5년 이내 5과목 60점 이상 득점자가 최종 합격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보험계리사에 합격한 인원이 한 명도 없었다.
계리사 자격증 취득은 어려워졌지만 계리사에 대한 보험사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보험사 별로 살펴보면 대형사의 계리사수 증가가 눈에 띈다.
한화생명은 2013년 95명에서 작년 106명으로 11명이나 증가했으며 LIG손해보험도 10명이나 증가했다. 이밖에 삼성생명 8명, 현대해상 8명 등 대형사들이 계리사 수가 늘어났으며 중소형사인 푸르덴셜생명도 9명에서 20명으로 11명이나 계리사수가 증가했다.
계리사 수 증가 이유는 2011년 1월부터 보험사의 상품 개발과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상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보험계리 전문 인력 확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여파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계리인력을 채용하고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