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환절기만 되면 유달리 심해진 비듬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비듬의 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다양하다. 그중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두피 내 곰팡이인 말라쎄지아 효모균의 이상 증식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피지가 두피 모공을 막아 곰팡이균이 활성화돼 비듬이 잘 생기게 된다.
◇비듬치료제 니조랄(사진제공=존슨앤드존슨)
피부에 상존하는 말라쎄지아균은 환경의 영향 또는 인체 면역력이 저하될 때 10~20배까지 증가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말라쎄지아가 좋아하는 시기다.
비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저녁 머리를 감아 낮 동안 두피와 모발에 축적된 노폐물과 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하루 한 번 이상 머리를 감는 것은 금물이다. 두피와 모발이 필요 이상으로 건조해져 오히려 비듬을 유발할 수 있다.
비듬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염연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비듬이 의심되면 초기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듬이 심해지면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피부염은 성인의 3~5%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등에 발생한다. 두피의 지루피부염은 심할 경우 빨간 발진 및 진물이 날 수 있으며 이마 얼굴, 귀, 목까지 퍼지기도 한다.
매일 머리를 감아도 환경적 변화나 생활습관, 스트레스, 피부질환 등에 의해 비듬 곰팡이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비듬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진균 약용샴푸를 3~4일 간격으로 일주일에 두 번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표적인 항진균 약용샴푸로는 니조랄과 세비프록스가 있다.
니조랄의 주성분인 케토코나졸은 곰팡이균 말라쎄지아의 과다 증식을 장기간 억제한다. 때문에 일주일 2번 정도 사용하면 비듬 제거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평소에는 일반샴푸로 머리를 감고 주 2회 정도 니조랄을 사용하면 된다.
세비프록스는 시클로피록스 올아민이 주성분이다. 시클로피록스 올아민은 곰팡이균의 비정상적인 번식을 억제하는 항진균 작용을 통해 비듬 등 두피질환을 치료한다. 특히 가려움, 붉어짐 등을 없애주는 항염작용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항진균과 항염의 동시 작용으로 지루피부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