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놓고 각 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논의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하는 표정입니다.
장기화된 불황으로 각종 경비를 절감하고 투자와 고용을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인건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8곳이 불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현 임금체계에서도 인건비 부담으로 채용을 축소하거나, 극단적으로는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저수준이며,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 못하는 기업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이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정부 방안대로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을 늘려 소비를 살리고, 전체 내수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임금 인상 부작용을 감안하더라도 효과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세액지원, 금융비용 인하, 사회보험 부담 축소 등 영세사업자를 위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