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코스닥 '선강퉁' 관심 UP..선전증시란?

"IT·경기소비재·헬스케어 부문 매력적"

입력 : 2015-03-22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를 허용한 '후강퉁'에 이어 홍콩과 선전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 도입 역시 다가오면서 선전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전 거래소는 1990년 12월 설립됐으며, 구조상 국내 코스닥 또는 미국 나스닥과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세계 증시를 거래소 기준으로 구분할 때 시가총액 글로벌 7위, 거래대금 글로벌 4위 규모인 만큼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개방되는 셈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상하이거래소가 대형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이 주축"이라며 "선강퉁이 시행되면 메인보드(Mainbord)를 포함, 2004년 신설한 '중소기업시장(SME)', 2009년 개설한 '중소벤처기업시장(ChiNext)'이 모두 거래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22일 설명했다.
 
메인보드는 상하이증시와 마찬가지로 내국인 전용 A주와 B주로 구분된다. SME와 ChiNext는 기본적으로 A주의 성격을 지닌다고 평가된다.
 
선전증시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성장주 성격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시장인 만큼 밸류에이션은 높다"며 "선전종합지수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6.6배로 추정돼 상하이종합지수(14.1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선전거래소의 대표 기업은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 양대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메이디 그룹, 글로벌 5대 휴대폰 제조업 업체 ZTE, 중국 최대의 혈액 제품 수출 기업인 상하이 라스 혈액제품 등이 있다.
 
조병현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소비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고 있고, 이 과정에서 고용 확대, 도시화 등이 가시화되고 있어 경기 소비재, 헬스케어 섹터 등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IT산업과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력도 큰 만큼 앞으로 IT,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구성비가 높은 선전증시가 상당한 매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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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