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 (사진제공=NC다이노스)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하루를 쉬고 일요일 낮 경기에 나선 양 팀은 한동안 꽤 팽팽한 동점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6회가 되자 승부가 명확하게 가려졌다. 오늘도 NC의 중심 타선은 필요할 때 적절한 홈런을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5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 상대 경기에서 1-7로 승리하고 주말 진행된 2경기(4일 경기 우천 취소)의 승리를 모조리 챙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개막 2연패 이후 3연승 기록으로 3승2패를 마크했다. 같은 날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두산이 패하면 5위인 NC는 4위로 올라선다.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한화는 2승4패로 전락했다. SK가 넥센에게 이길 경우 7위가 된다.
이날 양 팀의 선발로 나선 손민한(NC)과 유창식(한화)은 1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쉽지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손민한은 톱타자 이용규와 뒤이은 송광민을 땅볼로 잡아내고 김경언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유창식은 박민우와 이종욱은 땅볼로 잡았고 나성범은 뜬공을 유도하며 돌려세웠다.
결국 선취점은 NC의 테임즈가 만든 큼지막한 대포로 발생됐다.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오른 테임즈가 유창식의 2구째 시속 108㎞ 커브를 받아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이었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게 한 테임즈의 솔로포는 비거리가 135m로 기록됐다.
지난 3일 열린 경기에서 패했던 한화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권용관의 출루 등으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 강경학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면서 강경학이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후 양 팀은 기회를 엮어내면 상대는 없애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3회말 NC의 선두타자 김태군이 2루타를 기록하자 유창식은 바로 견제구를 던져 김태군을 아웃시켰고, 4회 1사 이후 김태균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손민한은 모건의 타석에 타자와 주자를 병살타로 잡았다.
승부가 명확해진 시점은 6회말이다. 김태군과 김종호의 연속안타와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가 생긴 시점에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김태군을 부르며 NC와 한화에 점수차가 형성됐다. 이후 테임즈가 유창식의 느린 슬라이더를 비거리 115m 규모의 쓰리런포로 이으면서 점수차는 확대됐다.
결국 한화는 마운드를 유창식에서 배영수로 교체했지만 배영수는 곧바로 홈런을 맞았다. 이호준이 배영수의 5구째 시속 140㎞ 짜리 직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규모의 투런포로 연결한 것이다. 양팀 1-1의 상황은 1-7로 NC의 압도적인 우세로 바뀌었다.
한화는 8회초 좌중간 2루타를 날린 권용관이 이용규의 안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추격을 꾀했다. 하지만 NC는 네 번째 투수인 임정호를 최금강으로 바꿨고 최금강은 송광민과 김경언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상황을 해결했다.
오히려 NC는 8회말 2점을 내며 한화가 역전할 여지를 없앴다. 지석훈의 몸에 맞는 볼과 손시헌의 볼넷 등으로 엮인 1사 1, 2루 득점 찬스에 김태군의 우중간 안타와 박민우의 중전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NC는 한화에 1-9로 달아났다. 결국 이날 경기는 NC가 이겼다.
NC의 마운드에서는 선발 손민한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혜천(0.1이닝), 이민호(0.2이닝), 임정호(0.1이닝 1실점), 최금강(1.1이닝), 김진성(0.1이닝)이 후반을 잘 책임졌다.
타석에서는 4번 테임즈(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6번 이호준(1인타(1홈런) 2타점 1득점), 8번 김태군(4안타 1타점 1득점)이 돋보였다. 특히 김태군은 이날 전 타석 안타로서 팀의 이날 대승에 거름이 됐고, 테임즈는 홈런 두 방을 기록하며 이날 타점의 절반 가량을 썼다.
반면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5.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화로 이적 이후 최초의 등판이 이날 구원 등판인 배영수는 '1.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권용관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