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7일부터 우체국알뜰폰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기존에는 신규가입 업무만 대행했지만 앞으로는 기기변경, 서비스 해지, 명의변경 신청이 가능해지고, 5월부터는 빠른 개통을 위해 유심칩도 현장에서 배부한다.
우본은 우체국알뜰폰의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과 더불어 중소 알뜰폰 업체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우체국알뜰폰 추가 서비스 현황(자료=우정사업본부)
지난 1월부터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알뜰폰 위탁업체 중 한 곳은 3개월 만에 가입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우체국알뜰폰 전체적으로도 월평균 가입자가 지난해 1만2000명에서 올해 1만3000명으로 증가해 지난 3월 가입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우본은 신규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우체국알뜰폰 가입자에 한정하지 않고, 위탁판매업체 10개사의 가입고객 전체(177만명)로 서비스를 확대해 알뜰폰 업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알뜰폰 가입고객은 대리점이 부족해 콜센터를 통해 업무를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전국 651개 우체국을 통해서도 서비스 신청이 가능해지므로 고객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우체국알뜰폰은 4월부터 판매상품도 변경한다. 대부분 통신사에서 1000원 이하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사용량이 적은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음성 70~100분 가량을 이용하는 고객도 월 4000~7500원의 기본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으며, 1만1000원에 음성 30분과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도 처음 출시됐다. 우본 측은 이번에 출시되는 새 상품에 가입하면 월 1만~2만원 가량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체국알뜰폰은 인터넷우체국(epost.go.kr)에서 사용량에 따른 저렴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망내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자주 연락하는 가족과 통신망을 일치시켜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알뜰폰 위탁판매 업무 확대가 알뜰폰 시장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절감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편의 향상을 위해 판매우체국 확대 및 서비스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