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잃는 6월 美금리 인상론..9월도 어렵다?

FT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사실상 제로"

입력 : 2015-04-06 오전 11:38:0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지난 3월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의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미국의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첫 금리 인상 예상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사실상 6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FT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9월에도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고용지표 발표 후 보고서를 내고 "첫 금리 인상 시기를 9월로 예상한다"며 "취약한 고용지표는 심지어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CNBC 역시 "부서진 고용지표로 시장 우려감 커져"라는 기사에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CNBC는 이번 고용지표 부진 정도는 날씨나 달러 강세와 같은 핑계도 대기가 어려운 수준이라며 미국 경기 약세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NBC와 무디스애널리틱은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1%대로 낮게 잡았다. 
 
밀란 뮬레인 TD시큐리티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성장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면서 다른 지표들도 충분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라며 "9월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 역시 첫 금리 인상 시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고 있다. 
 
전반적인 미국 경기 부진으로 지난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역시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3%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CNBC는 따라서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혼란이 더욱 가중된 가운데 오는 9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함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유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7일에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10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특히 그동안 연준 인사들이 6월 금리 인상을 주장한 가운데, 취약한 고용지표가 이들의 입장에 변화를 이끌어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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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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