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이 점점 살기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 금융기관이 20대에서~50대 직장인 천 명을 조사했다. '저축으로 목돈을 모으는 것이 과거보다 힘들어졌다'(39.4%),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져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심리적 박탈감이 심해진다(30.3%)고 답했다.
◇자본주의 ㅣ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ㅣ가나출판사ㅣ388쪽
분명 어르신들은 빚 지지 않고 근면 성실하면 잘산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데도 살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일까?
어릴적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은 다른 것 같다. 빚도 그렇다. 부채는 게으름이요 악이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다르다. 빚은 다른 사람에게 소득이 되고 사회전체로는 신용창출이 된다. 자본주의에서는 오히려 저축이 악(惡)이 되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잘 몰랐던 자본주의에 대해 ▲은행 빚과 이자 ▲금융 ▲소비 ▲복지 소제목을 순서대로 다루며 차분히 설명해준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앞서 제작된 다큐프로그램 '자본주의TV 속 '에서 영상만으로는 아쉬웠던 내용들을 심층적으로 보완했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 석학들의 입을 통해 돈의 진실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다.
필진은 책을 통해 경제 위기, 이로 인한 실업과 파산 등이 단지 개인 과실때문만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와 돈이라는 감춰진 진실이 있으며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원인을 파악하면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기듯 이 책은 자본주의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해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