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사업 뛰어든 IT기업, O2O플랫폼 선점에 초점

입력 : 2015-04-06 오후 4:48:16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IT기업들이 콜택시 앱 서비스에 잇따라 뛰어든 가운데, 이들의 사업전략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출시된 콜택시 앱 대부분은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이다. 해당 기업들은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면서, 앱 자체의 수익성 확보보다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나 기타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035720)는 최근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과 승객용 앱을 모두 출시하고, 발 빠르게 사용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기존 플랫폼인 카카오톡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기사와 승객 간 메시지 전송을 가능하게 하고, 카톡 안심 메시지 기능을 넣는 등 기존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사용성을 높였다.
 
확보된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카카오택시를 또 하나의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당분간 기사와 승객 모두 별도의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콜택시 기사들이 승객으로부터 받는 콜비 부과 여부는 향후 승객들과 기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후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카카오택시에 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접목시켜 앱 내에서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등 결제 서비스와의 연계도 사용자의 요구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T맵 택시‘를 출시한 SK플래닛도 첫 번째 목표는 사용자 확보다. 섣불리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는 사용자를 최대한 확보해 다른 O2O서비스의 기반에 되는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SK플래닛은 T맵 택시가 현재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길안내 서비스 ’T MAP’과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맵 택시는 다른 콜택시 앱들과는 다르게 추가요금 지불 기능을 넣어 택시 배차를 더욱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종의 '팁' 개념인 추가요금은 최대 9000원 까지 가능하다. 또 SK플래닛은 향후 사용자들의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 페이(Syrup Pay)’로 택시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T맵 택시가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다면, 택시 서비스 이외의 다른 O2O서비스에 있어서도 SK플래닛이 우위를 점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NAVER(035420)의 라인택시도 국내 시장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콜택시 기반 O2O 서비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택시와 T맵 택시.(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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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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